연기 경력 합만 180여년. 신구, 박근형, 박정자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호평 속 개막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1953년 파리 첫 공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됐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돼 50년간 약 1500회 공연, 관객 22만 명을 모았다.
역대 최고령 에스트라공(고고)을 연기하는 신구는 깊은 연륜과 특유의 재치 있는 호흡으로 친근하면서 깊이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박근형 배우는 카리스마를 갖춘 역동적인 블라디미르의 모습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공연은 내년 2월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이어진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러닝타임은 150분(인터미션 20분)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