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 만남부터 출생까지 종합 지원… 데이트 명소 100곳 발굴-소개하고 5개 자치구에 ‘예비신혼학교’ 마련… 첫아이 출산하면 200만 원 바우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대전시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시 전체 64만6000가구 중 24만9000가구(38.5%)가 ‘나 혼자 산다’로 집계됐다. 최근 3년 동안 지역 신혼부부도 감소세다. 2020년에는 3만2559쌍이 가정을 이뤘지만, 이듬해에 3만342쌍, 지난해에는 2만8879쌍으로 쪼그라들었다. 시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으로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20일 시는 결혼과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니(HONEY) 대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하니대전프로젝트는 청춘남녀(만 19∼39세)의 만남과 결혼, 신혼부부의 정착과 출생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종합형 사업이다.
● 만남부터 결혼까지 ‘팍팍’
원만한 신혼 생활을 위한 ‘예비신혼학교’는 5개 구에 있는 가족센터와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결혼 초기에 겪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결혼 준비 방법 등을 알려준다.
● 내 집 장만·출산 부담 경감
주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주택 2만 호 건립(2030년) 사업은 청년 신혼부부 대상 우선 분양 비율을 30% 배정한다. 민간사업 청년주택 의무 공급도 3%로 한다. 대전형 행복주택인 ‘다가온’ 전체 824가구 가운데 신혼부부 몫은 266가구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0년 동안 월 임대료를 감면해 준다. 아이가 한 명이면 50%, 두 명은 100% 감면이다.내년부터 전세자금 대출이자나 주택 구입 대출이자 지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혼인신고일 7년 이내나 혼인 예정인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9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 전세보증금 3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최대 450만 원씩 최대 6년 동안 지원한다. 시중은행과 도시공사가 200억 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시행한다. 이 밖에 4억 원 이하 주택을 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대출한도 3억 원 범위에서 이자 1.5% 지원, 연 최대 450만 원씩 최대 6년 동안 지원한다.
양육수당(부모급여+아동수당+기본수당)은 110만 원을 지급한다. 다만, 부모가 대전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살아야 한다. 첫아이 출산 시 200만 원, 둘째 이상부터 300만 원어치 국민행복카드(바우처)를 지급한다. 출생일로부터 1년 동안 쓸 수 있다. 소득과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21번까지 적합한 시술(체외·인공수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난임 부부 지원금은 한 번에 최대 110만 원이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지원 사업은 국비 5854억 원을 포함해 총 1조567억 원이 투입된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