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강북구청장 인터뷰 동북부 교통인프라 개선 최우선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해 재개발”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전철 신강북선 유치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이 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임기 내 경전철 신강북선을 유치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에 숨통을 틔우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신강북선은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부터 7호선 상봉역까지 10km 구간을 동서로 잇는 경전철이다. 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중랑구 등 서울 동북부 자치구 6곳을 관통한다.
강북구 30년 토박이인 이 구청장은 “강북구에서 강남에 가려면 지하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야만 한다. 시간도 한 시간 넘게 걸린다”며 “그동안 지하철 2호선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동북권 지역이 소외돼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이 구청장 주도로 올 5월 신강북선 유치추진위원회를 만들고, 6개구 공동 서명운동을 벌였는데 목표(15만 명)보다 많은 22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지역에선 올 6월 ‘북한산 주변 고도제한 완화’가 발표되면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논의 중인 안에 따르면 북한산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고도 상한이 20m에서 28m로 높아지게 된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 사업에선 최대 15층(45m)까지 건축이 허용된다. 이 구청장은 “지금도 ‘재개발·재건축지원단’을 통해 각종 정비 사업을 돕고 있다”며 “안이 확정되면 재개발·재건축이 더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강북구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상 17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사업 추진 계획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 구청장은 “지금까진 부서 10개와 보건소 등이 구청이 아닌 다른 건물에 있어 구민 불편이 컸다”며 “건립 비용(4000억 원)의 82%(3279억 원)를 자체 재원으로 확보한 만큼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