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 은행장들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2조원+α’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상생금융)을 발표했다.
이번 상생금융에 참여하는 은행은 국내 20개 은행 모두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SC제일 △기업 △한국씨티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8개은행이 최소 2조원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분해 분담키로 했다.
2조원+α의 지원액은 은행권 상생금융활동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원액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취약계층 지원 기관 등에 대한 지원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6조원 공통 프로그램, 4000억원 자율 프로그램 ‘투 트랙’ 방식으로
2023.12.5/뉴스1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으로 이번 발표 전날인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캐시백’을 시행한다. 단, 부동산임대업 대출 차주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폐업한 상가에 폐자재가 널브러져 있다. 2023.4.3/뉴스1
은행권은 이번 공통 프로그램을 통해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총재원 2조원의 약 80%인 1조6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인당 평균 85만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나머지 4000억원은 △전기료, 임대료 등 이자환급 외 방식 지원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이외 취약계층 지원 등 은행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폭넓게 활용될 계획이다.
◇2024년 1월 중 집행계획 수립…2월부터 이자환급 지원 개시
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배구조법 개정안·가계부채·상생금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2023.11.27/뉴스1
공통 프로그램의 경우 오는 2024년 1월 중순까지 은행별 집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월부터 이자환급 지원을 개시해 3월까지 최대한 집행해 지원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자율 프로그램도 2024년 1분기 중 은행별 집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연내 속도감 있게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향후 분기별로 금번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른 은행별 집행실적을 취합, 점검해 발표함으로써 금번 방안이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권이 지난달 20일과 27일 ‘금융위·원·금융지주회사 간담회’ 및 ‘금융위·원·은행장 간담회’를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공동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키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지난달 하순부터 은행권 TF를 통해 신속한 논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