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10대 남녀가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붙잡혀 들어오고 있다. 2023.12.19/뉴스1
경찰이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10대 남녀 피의자 중 임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 군 일행의 범행 하루 뒤인 17일 모방 범행을 저지른 20대 남성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임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범 김모(16)양은 나이 및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전날 자정쯤 석방 조치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경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의 낙서를 남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임 군 일행의 범행 하루 뒤인 17일 이들을 모방해 경복궁 영추문의 복원 현장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18일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