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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요청 있으면 만날 수 있다…기대는 없다”

입력 | 2023-12-21 09:48: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는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만나자는 요청이 있을 경우 “저는 누구나 만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 장관이 만약에 온다고 하더라도 당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만남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기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그때 인요한 위원장이 결국엔 나는 대통령에게는 말을 못 한다고 했던 것처럼 상당한 제약 사항을 들고 비대위원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수술을 해야 하는데, 몸에 칼 대는 거 빼고는 다 해야 된다. 그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고 지적했다.

한 장관이 대통령실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도 총선의 대반전이 나오지 않는다”며 “한 번 뚫리면 전향적으로 아예 끝까지 가든지 아니면 이것만 특검법 처리 시한이 왔으니까,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고 그러면 그냥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올 경우에 대해선 “모는 150석 이상이다. 도는 제 생각에는 120석 정도에서 130석 정도”라며 “지난 (총선) 때 103석 정도였으니까 80석, 90석 하면 백도다. 백도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선 “신속하게 창당하려고 한다”며 “법적인 절차를 다 따르면 한 일주일에서 2주 정도가 최소 기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교섭단체 이상을 꾸려내면 (‘모’다)”라며 “천아용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 마지막 한 명 정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