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역에 붙은 76세 노인의 호소 "아내 내용 담긴 USB…제발 돌려 달라"
지하철에서 가방을 분실한 76세 노인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전 트위터)에 글을 올린 A씨는 “어제 계양역 갔다가 눈물 찔끔 했다”며 한 사진을 게재했다.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B씨는 “2023년 12월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께에 계양역 승용차에 승차하는 도로 옆에 노트북이 들어있는 백팩을 그냥 두고 승용차로 귀가해 백팩을 분실했다”고 적었다.
글에 따르면 분실한 가방 안에는 노트북 한 대와 SD 메모리 카드·USB 등이 담겨있다. B씨는 “USB 속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에 관련 내용 모두 들어있다”면서 “집사람이 사용한 전화기 등 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자신의 연락처를 남겼다.
A씨는 “진짜 꼭 찾으셨으면 해서 ‘당근’(중고거래 플랫폼)에 들어가 보니 누가 글을 올렸더라”면서 “혹시 시간 여유 있는 분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올려서 퍼뜨려주시면 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 같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이 되길”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꼭 찾으셔야 할 텐데 너무 안타깝다” “습득하신 분 꼭 돌려달라” “널리 퍼져서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 “업무 자료도 중요하지만 아내 분 자료는 너무 안타깝다, 꼭 찾으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