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월드비전 HD현대인프라코어와 ‘드림스쿨’ 운영 임직원 ‘멘토’와 중학생 ‘멘티’ 2년간 참여 매달 만나 진로탐색하고 문화체험활동
월드비전이 HD현대인프라코어와 드림스쿨 ‘홈커밍데이’를 열었다. 월드비전 제공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제 가치관은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게 됐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고요. 제 꿈이 실패하고 부끄럽더라도 도전은 해볼 것 같아요. 계속 도전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하지 않을까요?”
드림스쿨 9기로 올해로 2년째 활동해 온 정학성 학생(14)은 드림스쿨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다. 6기 멘티로 지난 5년간 활동해 온 이은샘 학생(18)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됐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2년부터 HD현대인프라코어와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드림스쿨’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매년 전국 중학생 22명을 멘티로 선발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임직원을 멘토로 지정해 매칭한다. 한 기수당 2년 동안 참여할 수 있어 올해에는 지난해 선발된 9기 멘토와 멘티까지 총 137명이 함께 활동했다.
멘토와 멘티는 월 1회 만남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 시간을 갖는다. 아동이 희망하는 꿈과 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함께하기도 하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체험 활동을 하며 정서적으로 교류하고 지지하는 과정을 통해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10기 멘토로 활동한 송기훈 멘토는 “아이들이 꿈을 찾아가는 걸 지켜보고 또 응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활동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로 2년 차 활동을 하고 있는 9기 오대진 멘토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나도 누군가의 꿈을 발굴하고 키워주는 멘토가 될 수 있다’며 성장하는 선순환을 기대해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 ‘홈커밍데이’.
매년 여름 캠프, 연말 홈커밍데이를 개최해 전국의 멘토와 멘티가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달 2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홈커밍데이에는 6기 멘티와 9기, 10기 멘토에 대한 수료식이 열렸다. 또한 양재진 정신과 전문의의 전문 멘토 강연과 HD현대 신사옥 투어를 진행해 어린이에게 꿈에 대한 동기부여와 새로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김병주 상무는 “아동뿐 아니라 멘토로 참여하는 직원의 만족도와 보람도 높은 편”이라며 “지난 12년간 지속해 온 활동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