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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는 FC서울 개편 작업…김기동 감독 “수비 보완”

입력 | 2023-12-21 15:05:00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로부터 김기동 감독을 데려온 FC서울이 선수단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FC서울은 지난 20일 임대 신분이었던 공격수 윌리안(브라질)을 완전 영입한 데 이어 21일에는 9년간 팀에서 뛰었던 수비수 오스마르(스페인)와 결별했다.

위기 때 팀에 창의성을 불어넣으며 극장골을 터뜨렸던 윌리안이 남은 반면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스마르가 떠난 것은 김 감독의 취임 일성과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구단과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기존 서울 공수에 관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선수 구성에 있어서 공격과 수비가 완벽하지 않다고 본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했다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만 보완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감독과 구단은 수비진 개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수비 이한범이 지난 시즌 도중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이적했고 오른쪽 풀백을 보던 박수일은 입대해 김천상무로 갔다. 이런 가운데 중앙 수비를 보던 오스마르까지 팀을 떠났다. 이에 따라 FC서울은 타 구단에서 수비수를 영입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에서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유럽에서 머물며 개인 활동 중인 기성용은 현역 은퇴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중원에서 뛰던 팔로세비치와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딴 주역인 조영욱이 병역 혜택에 따라 합류하면서 숨통이 틔었다. 여기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뛴 강성진은 리그 최종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내년 활약을 예고했다.

나상호와 지동원, 일류첸코, 김신진, 한승규 등 기존 공격진도 김 감독의 중용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에 비해 선수 영입과 선수단 운용에서 더 많은 자금을 쓸 수 있는 FC서울에 합류한 김 감독이 새 팀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지 주목된다. FC서울은 내년 1월9일부터 약 20일간 태국 후아힌에서 훈련한 뒤 2월4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약 2주간 일본 J리그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