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 출석 "민주유공자법, 어떤 사건인지 예측 못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홍범도 장군의 행적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체성이나 여러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관련 질문을 받고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예우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1945년 이후 우리나라의 정체성에서 국민적 합의를 받기 어렵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민주유공자 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걸로 안다”며 “해당 법이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거 작성한 논문 일부의 ‘자기 표절’ 논란에 대해선 “(당시엔) ‘자기 표절’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이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며 “관행대로 많은 걸 했는데 현재의 잣대로 보면 너무 잘못됐고 죄송한 부분이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