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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창업기업 2년 연속 줄어… 3곳중 1곳 1년內 폐업

입력 | 2023-12-22 03:00:00

고금리-고물가로 경기침체 영향
신생기업 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




지난해 신생 기업 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기업 3곳 중 1곳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경기 둔화 여파로 창업 생태계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 기업 수는 99만7000개로 1년 전보다 3.5% 줄었다. 활동 중인 기업 중 신생 기업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은 13.6%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였다.

신생 기업 수는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3.4% 줄며 6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며 부동산, 건설업에서 창업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업과 건설업 분야 신생 기업은 1년 전보다 각각 12.2%, 7.3% 줄었다.

창업 기업 3곳 중 1곳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2020년 설립된 기업 중 이듬해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은 64.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나머지 35.9%는 1년도 안 돼 폐업했다. 다만, 5년 생존율은 34.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기준 소멸 기업 수는 73만5000개로 4.3% 줄었다. 소멸 기업보다 신생 기업 수가 더 많아 지난해 활동 기업 수는 735만3000개로 3.4% 늘었다. 활동 기업의 48.9%(359만7000개)는 매출액이 5000만 원 미만이었다. 5000만 원 미만 기업의 비율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과 상용근로자 수 등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5543개로 10.8% 늘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였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