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첫 작품부터 13권 번역
올 10월 별세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1943∼2023)의 시집 전권(13권·시공사·사진)이 번역 출간됐다. 202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글릭의 시집 전권이 국내에 번역된 건 처음이다.
시공사는 2021년 글릭의 시집 전권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출간을 이어왔다. 1968년 발표한 글릭의 첫 번째 시집 ‘맏이’부터 글릭의 시집 가운데서도 최고작으로 꼽히는 ‘아베르노’, 그의 마지막 시집 ‘협동 농장의 겨울 요리법’ 등을 만날 수 있다. 번역을 맡은 정은귀 한국외국어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옮긴이의 말’을 통해 “글릭의 시집 13권을 한꺼번에 나열하고 볼 수 있는 벅찬 시간이 온다면 독자들은 알게 될 것”이라며 “젊은 날의 시집이 가장 젊은 것이 아니고 늙은 날의 시집이 가장 노회한 것이 아님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