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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5000만원 벌던 개그맨 “사기로 수십억 날리고 뇌종양…청력도 잃었다”

입력 | 2023-12-22 11:40:00


MBN 교양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개그맨 출신 목사 최형만(56)이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21일 MBN 교양 ‘특종세상’에는 도올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던 최형만이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2020년 목사 안수를 받고 인천의 한 교회에서 3년째 부목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유명 개그맨에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계기에 대해 “정서적 외로움, 상처, 내적 열등감이 회복이 안 되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최형만은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한 십 몇년간을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어지러워서 머리가 휙 돌더라”며 “뇌종양이라는 것이다. 뇌종양이 뭔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최형만의 아내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불가피하게 머리를 열어서 수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MBN 교양 ‘특종세상’ 방송 화면 갈무리



최형만은 “머리를 여는 대수술을 3번이나 받아야 했다”며 “의사 선생님이 ‘안면마비와 입이 비뚤어지는 등의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실제로 왼쪽 귀가 안들린다. 완전히 청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최형만의 아내는 당시를 회상하며 “수술이 잘못돼 죽을까 봐 걱정했다”며 “나와 결혼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도 들었다. 남편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 최형만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벌 때는 월 5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나 했다”며 “한 달 만에 사기라는 걸 알고 소송을 했다. 이용당해서 수십억을 날렸다. 그러한 고통이 한순간에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한편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도올 김용옥의 성대모사·모창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