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정문으로 경찰차가 진입하고 있다 ⓒ News1
정년퇴직했던 베테랑 연구원의 목숨을 앗아간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사고 원인을 밝힐 합동감식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전경찰청은 오는 26일을 기점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주 본원과의 합동감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 피해자인 60대 A씨는 정규직 연구원으로 화약제조 및 기폭업무를 수행하다 지난 6월 정년퇴직했다. 이후 2개월 만에 고경력직으로 재채용돼 근무를 계속하다 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실험동에 보관 중이던 40㎏ 규모 탄두 2개 중 1개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 전 A씨는 동료에게 전화해 “타는 냄새가 난다. 확인하겠다”는 말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현장 외부 폐쇄회로(CC)TV 영상과 폭발한 탄두의 성분, 제원 등을 분석하는 한편 A씨의 담당 업무와 사고 당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군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확인한 바 대테러 용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건물 외벽이 일부 무너졌으나 화재로 이어지거나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ADD에서는 2019년 11월에도 젤 추진체 연료실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30대 선임연구원이 숨지고 연구원 등 5명이 부상했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