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진행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가운데)과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신 장관 왼쪽), 이순진 국방혁신위특별자문위원(전 합참의장·김 부위원장 왼쪽), 김명수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연말 국방혁신 4.0 추진평가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자료에 따르면 군은 올해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에 북한의 핵공격 징후 포착부터 대남 핵 공격시 피해 산출 및 군의 보복 대응 과정 등에 대한 도상훈련(TTX·Table Top Simulation)을 단독으로 진행했다. TTX는 병력·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시뮬레이션 형태로 하는 토의식 연습이다.
군 소식통은 “당시 한미 군 당국이 UFS에 처음으로 북한의 대남 핵투하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무산되자 우리 군 단독으로 북한의 핵공격 상황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와 강도도 내년에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군은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고려한 전면전 7개 과제 능력 평가를 실시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능력 분석 및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군은 위성 체계를 추가로 전력화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감시정찰과 고해상 탐지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에 2040년대 상비병력 규모를 판단해 이를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수정 1호’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이순진 국방혁신위 특별자문위원, 김명수 합참의장 등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올해는 우리 군이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 태세 전반을 재설계하면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방혁신 4.0’ 추진 원년이었다”면서 5개 분야 16개 혁신과제를 추진해 계획한 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