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질문에 콕 집어 "밀러가 아주 잘해줬다"
미국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국방장관으로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의 발탁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22일(현지시간) 미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의 라디오 진행하 휴 휴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밀러 전 대행의 이름을 언급했다.
휴스트는 먼저 톰 코튼(공화·알래스카) 하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등 5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장관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그는 “정권 말기에 밀러 전 대행이 아주 잘해줬다”며 “그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거듭 칭찬했다.
밀러 전 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11월9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하면서 대행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이 무산된 상황에서도 국방부를 맡아 약 두달간 이끌었다.
임기는 짧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추가 철수를 단행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신임을 산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때는 한참 늦게 방위군을 투입해 비판받기도 했다.
밀러 전 대행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겸허한 심정이다. 그는 놀랍게도 효과적으로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세계에서 우리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시켰다”며 “나는 공직자 집안 출신이며, 봉사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부름에 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