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달걀을 살펴보고 있다. 2023.12.13. 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도 달걀값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요 감소로 인한 하락세로 정부는 AI 확산, 명절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100만개를 수입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기준 전국 23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중 산란계 농장에서만 10건이 발생하며 31개 농가에서 173만8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달걀은 이달 10일 6618원에서 열흘 만에 8.9% 하락했다.
산지가격과 도매가격 역시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공급량 증가와 더불어 방학 등으로 인한 겨울철 수요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달걀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4646여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근 AI 확진으로 160만개 줄었다. 전체 생산량의 3.4% 수준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2021년 12월 한 달여 만에 전국 40개 농장에서 AI가 확진되며 달걀가격이 5%가량 상승한 바 있다.
더욱이 설 명절이 다가오며 수요가 상승하면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미국산 신선란 100만개를 초도 수입하며 수입선 확보에 나섰다. 신선란 100만개는 오는 27일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정밀검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홈플러스와 대형유통업체 등을 통해 시장에 방출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