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총선 부적격’ 민주 비명계 반발 지속…“경쟁 피하려 링에서 내쫓아”

입력 | 2023-12-23 19:44:00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6. 뉴스1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도 기각된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조정식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이용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라며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까지 공정한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저를 링에서 내쫓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전 시장이 지원한 경기 시흥을은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다.

김 전 시장은 “현재 대표적 친명(친이재명)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본인의 음주측정 거부와 선거공보 허위경력 기재 전과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며 “당 역시 묻고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많은 당원과 민주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 온 민주당 정신과 역사가 무너지고 있다. 당 대표 주변에서 당 대표의 눈을 흐리며 자신 권력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주당 혁신과 바로세우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시장은 당에 경기 시흥을 총선 예비후보로 지원했으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부적격 처리했다. 김 전 시장은 이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예비후보자자격심사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전날 이를 기각했다.

김 전 시장과 같이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도 기각된 최성 전 고양시장은 전날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고 비판했다.

최 전 시장은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며 그가 지원한 경기 고양을은 친명계 한준호 의원의 지역구다.

최 전 시장은 “진짜 민주당을 만들고 정말 깨어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 세력과 함께 개딸과 태극기 부대가 아닌 원칙과 상식을 지닌 민주주의 실천행동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김 전 시장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도 밝혔다. 친낙계 원외 조직인 민주주의 실천행동을 언급하며 출마 강행 등의 반발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김병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지원했다가 같은 과정으로 탈락한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전날 “중앙당 최종 통보에 따라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난다. 마음 속 한을 표현할 수 없어 더욱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