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한전에 3-0 승 여자부 흥국생명, 정관장 3-1 제압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4일 한국전력과의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한데 모여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최태웅 감독을 경질한 뒤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한국전력과의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 천안 안방경기에서 3-0(25-22, 25-15, 25-22)으로 완승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시즌 5승(13패)째를 챙겼다. 승점 19점이 된 현대캐피탈은 남자부 7개 팀 중 6위다.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4)과는 5점 차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경기를 지휘했다. 현대캐피탈은 사흘 전인 21일 “침체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며 2015년부터 9년간 팀을 이끌던 최 감독 경질 사실을 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 후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코트 안으로 달려 나와 얼싸안으며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진 감독 대행은 “최 감독님이 물러난 이후 선수들이 많이 울고 침통해했는데 지금의 어려움을 넘기기 위해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했다”며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이고 공격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부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3-1(25-17, 25-20, 13-25, 25-21)로 꺾었다. 승점을 39점으로 늘린 2위 흥국생명(14승 4패)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41)과의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