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참가자가 상금 받아
올 시즌 LIV골프에 한 번이라도 출전한 선수 중 94%가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넘는 상금을 손에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는 LIV골프에 따르면 팀 챔피언십으로 치러진 최종전을 제외한 올 시즌 13차례 대회 참가자 52명 가운데 49명이 1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었다.
올해 4, 5, 8차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테일러 구치(미국·사진)는 13개 대회에서 약 1732만 달러(약 226억 원)를 벌어들였다. 구치는 시즌 챔피언으로 1800만 달러(약 235억 원)의 보너스까지 챙겨 3500만 달러를 넘겼다.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이후 123개 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 등 약 925만 달러(약 121억 원)를 번 것의 세 배 이상을 한 시즌에 챙긴 것이다. LIV골프는 상금 규모도 크지만 성적에 관계없이 대회 참가만 해도 상금을 준다.
LIV골프의 ‘오일 머니’ 공세에 맞서 PGA투어도 올 시즌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61억 원) 이상 대회를 12개 개최하는 등 판을 키웠다. 그 결과 상금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투어 역대 최초로 시즌 상금 2000만 달러를 넘기면서 약 2101만 달러(약 274억 원)를 기록했다. 상금 1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도 지난 시즌 126명에서 올 시즌 139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체 상금 수령자(241명) 중 100만 달러 이상 번 선수 비율은 약 58%로 LIV골프에 비해 많이 낮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