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이미지 벗고 고급화로 승부 BYD, 벤츠와 합작 ‘덴자’ 선보여
중국의 전기차 업체 니오가 2025년 고객 인도를 시작할 프리미엄 전기차 ET9. 니오 제공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고급화 전략에 불을 붙였다.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니오는 23일 중국 시안에서 ‘니오 데이’를 개최하고 고급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ET9’을 공개했다. 2025년 고객 인도를 시작하게 될 해당 차량은 가격이 80만 위안(약 1억5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중저가형 브랜드로 인식됐던 니오가 성능과 가격대를 확 높인 차량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니오 창업자인 윌리엄 리 최고경영자(CEO)는 “ET9은 포르셰 파나메라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자부했다. 파나메라는 가격이 1억5000만∼3억 원에 달하는 독일의 최고급 차량이다.
ET9은 전장이 5324mm, 전고 2016mm, 전폭 1620mm, 휠베이스(바퀴 축 사이 거리) 3250mm로 설계돼 있다. 뒷좌석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냉장고 등도 장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전기차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아직은 세부 기술력에 있어 한국, 독일, 미국 등과 격차가 있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