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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北 미사일 도발 막으려면 돈줄 가상화폐 해킹 차단해야”

입력 | 2023-12-25 07:11:00

NSC "북한 해킹으로 국제사회 제재 무력화"
北 지난해 2조 원 상당 암호화폐 탈취 추정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해킹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절반가량은 사이버 공격과 암호 화폐 탈취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은 해킹을 통해 국제 사회 제재를 무력화하고 무기 개발 차단을 위한 조처를 회피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현재의 비약적인 미사일 발사 증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100여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고, 지난 18일에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8형 발사 훈련을 단행했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해킹한 암호화폐 규모는 17억 달러(약 2조 2151억원)에 이른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의 해커들은 능력이 있고, 창조성을 갖췄으며 공격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북한 정권의 해킹에 따른 이윤을 적극적으로 끊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