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주 NSW 경찰
호주 시드니 등지 해변에 코카인 더미들이 연달아 떠밀려 오면서 현지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경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북부 마젠타 지역 해변에 비닐 포장된 꾸러미가 떠밀려왔다. 이 꾸러미는 바다에 오래 떠 있었는지 따개비로 덮여있는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한 주민이 비닐을 뜯어봤고, 안에는 수상한 흰색 가루가 있었다. 경찰에 신고해 확인한 결과 이 가루는 마약인 코카인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은 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이와 비슷한 꾸러미를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몇 해 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온 대규모 마약을 바다에 던져놓고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이용해 이를 수거해 가는 방식의 마약 밀수입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뉴질랜드 당국이 태평양 바다에 떠 있는 3.2t 규모의 코카인 꾸러미 81개를 적발해 이를 압수하기도 했으며, 지난 19일에는 강도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호주 경찰이 수사 중 시가 10억 호주달러(약 8800억 원) 규모의 마약을 적발하는 일도 있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