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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했나 깜박했나…로또 1등 됐는데 무려 29명, 609억원 안찾아갔다

입력 | 2023-12-26 11:46:00

ⓒ News1 DB


매주 토요일밤 생방송을 통해 추첨하는 로또는 ‘대박’을 바라는 이들에게는 일장춘몽일지라도 ‘꿈’을 주고, 로또 복금 판매수익으로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꿈의 1등은 당첨확률이 814만5000분의 1로 사람이 평생 벼락을 맞을 확률 1만5300분의1(미국국립기사청 자료)보다 훨씬 좁고 어려운 문이다.

하지만 1등에 당첨되고도 기한내(로또 당첨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찾아가지 않는 이들이 있다.

설마 그럴까 싶지만 1명, 2명도 아니고 최근 10년 사이에만 무려 29명이나 된다고 26일 KBS가 전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와 복권 판매 사업자인 동행복권 등의 자료에 따르면 1년안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이는 29명으로 규정에 따라 복권 기금에 귀속된 금액만 609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21억원으로 매달 500만원씩, 35년간 모아야 만질 수 있는 거액이다.

로또숫자 5개와 보너스 번호 1개를 맞힌 2등의 경우 최근 10년 사이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이가 287명이, 액수는 모두 합해 156억원가량이다.

이처럼 10년 사이 로또 미수령금은 모두 합쳐 4498억원으로 그중 65.6%, 숫자 3개를 맞힌 5등 당첨금(5000원)이다.

당첨되고도 찾지 않은 건 깜박하고 당첨번호를 조회하지 않았거나 분실 혹은 구입 자체를 새까맣게 잊어버린 것이 대부분으로 보인다.

동행복권측은 소멸시효 1년이 지나지 않은 당첨금만도 1305억원에 이른다며 예전에 구입한 로또가 있다면 한번쯤 당첨번호를 조회해 볼 것을 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