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FIRM] 법무법인 YK
법무법인 YK의 대표 변호사들이 19일 서울 강남구 주사무소에 모였다. 왼쪽부터 김도형, 김범한, 추원식, 김학훈, 천기홍 변호사.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형사·송무에 강한 로펌’으로 성장해온 YK가 종합 로펌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YK는 양호산 변호사(사법연수원 25기), 추원식 변호사(26기)와 김학훈 변호사(33기)를 주축으로 한 기업총괄부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총괄부는 기업이 연루된 민·형사 사건부터 자문·인수합병(M&A) 등 기업 및 금융사건 등에 대한 법률 서비스를 하나부터 열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검찰 출신 김도형 변호사(30기)와 천기홍 변호사(32기)를 영입하기도 했다.
기업총괄부, 고객 중심형 ‘토털 솔루션’ 제공
YK 기업총괄부는 일반적인 자문업무부터 시작해 각종 프로젝트 업무, 금융, 기업이 당면하는 각종 분쟁 및 소송까지를 책임진다. 기업 운영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법적 문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YK 주사무소에서 만난 추 변호사는 “한 사건에 대해 팀별로 다른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모여 고객의 이익을 최대로 하는 종합 솔루션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YK 기업총괄부는 24년 동안 기업 상장 등 금융 분야를 맡아온 추 변호사를 주축으로 관련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최근 LS머트리얼즈 상장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2001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22년 동안 형사·공안·외사 사건을 두루 맡아온 김도형 변호사 합류로 토털 솔루션 제공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도형 변호사는 검사 생활 동안 무역, 관세, 외환, 수출입 분야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관련 분야의 형사사건과 행정소송 등을 전담한다. 노동과 중대재해, 산업재해, 무자본 M&A와 불공정 거래, 시세조종 등 다양한 문제도 그의 영역이다.
김도형 변호사는 YK 기업총괄부에 대해 “기업 일반 분야에 정통한 변호사들이 많이 포진돼 있고 금융감독원, 국세청, 관세청, 국회 출신 전문가와 빠르게 협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20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치고 올 11월 YK에 합류한 천 변호사도 기업총괄부 송무부 소속으로 각종 기업체 금융범죄, 재산범죄 관련 민·형사 자문을 담당한다.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과 마약과장 등의 경력을 살려 서울, 인천 세관 마약류 밀수 사건 자문과 소송 지원도 맡는다.
전국 26개 분사무소 ‘원 펌’ 운영
YK는 서울 강남구 주사무소를 포함해 부산과 대구 등 전국 26개 분사무소를 ‘원 펌’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 펌은 기존 로펌 구조와 다르게 주사무소와 분사무소가 하나의 회사로 운영되는 방식을 말한다. 추 변호사는 “지방 고객이 인근 분사무소를 찾아 복잡한 기업 문제를 의뢰하더라도 그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가 서울에 있으면 완벽하게 구축된 영상회의 인프라를 통해 곧바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 이후 꾸준히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김학훈 변호사는 “내부적으로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누군가 법률 서비스 제공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면 대표변호사들이 기민하게 반응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 다지기’도 YK 성장 비결 중 하나다. 김도형 변호사는 “수임 자체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담에 복수의 변호사와 관련 위원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