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를 향한 공격이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미군이 이라크에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오후 7시45분) 이라크에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군은 친(親)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다수를 사살하고, 이들 단체가 사용하는 다수의 시설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 미군기지가 드론의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다쳤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뒤 국방부에 책임자에 대한 대응 옵션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은 “대통령은 위험에 처한 미군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둔다”며 “미국은 이러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적절한 시기에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막기 위해 이라크에 2500명, 시리아에 9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공격이 기지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미군에 의해 격추됐으나, 미군 6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