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2023.10.17/뉴스1
정부가 항공무기체계 기술자립과 시장 확대, 관련 산업 발전 견인을 위해 국산 항공엔진 개념연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엔진 관련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1부에선 정부·소요군 및 항공엔진분야 전문가들이 개념연구 추진계획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또 2부 기업 간담회에선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정부 계획을 소개하고 업계의 발전 방향에 관해 토의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설계 및 소개 공정, 부품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관련 업체에선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일부 부품 제작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방사청은 “항공기 엔진과 핵심부품을 해외 제조사에 의존할 경우 독자적인 성능 개량이 어려울뿐더러 향후 개발 항공무기체계의 방산 수출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무인기용 엔진의 경우 다자·양자 수출통제가 적용되므로 그 제약이 더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방사청은 “항공 엔진 전문 인력과 인프라가 모두 부족하지만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 더 늦기 전에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개념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들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