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체부,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 발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행 중인 ‘학생건강체력평가’(팝스·PAPS) 측정 대상에 오는 2026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이 포함한다. 종목도 관계 당국의 성인 대상 체력평가와 통일해 평생 동안 자신의 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는 등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기존에 발표했던 계획대로 추진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했다.
팝스는 당초 지난 4월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에 안내됐던 대로 측정 대상 학년을 확대한다. 초등학교 4학년은 내년 시범 적용 후 2025년에 도입하고, 초등학교 3학년은 2025년 시범 적용해 2026년 도입한다.
지난 4월에는 초등학교 1~2학년까지 시행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이는 2027년 이후로 미뤄졌다. 초등학교 저학년군의 팝스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 측 설명이다.
저체력으로 분류되는 팝스 4·5등급군 뿐만 아니라 비만 학생이나 희망자도 운동 처방을 받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리케이션 ‘이-팝스’(e-paps)도 보급할 계획이다.
팝스는 학생 체력을 측정하던 옛 체력장을 개선한 제도로 교육부령인 학생건강검사규칙에 근거한다. 매년 말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의 심폐지구력,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비만 등 5개 체력요소를 측정한다.
이에 따라 팝스의 ‘무릎대고 팔굽혀펴기’는 폐지하고, 왕복오래달리기는 그간 초등학생에만 15m를 적용해 왔지만 앞으로는 초·중·고 똑같이 20m로 개편한다.
현재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 교과인 ‘체육’으로 분리 편성하기 위한 국가 교육과정 수시 개정도 지속해 추진한다. 교육과정 개정은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사항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종목을 개설하고, 교내→지역→전국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이전 초등학교 기준 평균 53.8개에 이르던 스포츠클럽 운영 종목 수가 2020년 44.9개까지 떨어지고 지난해 49.9개로 아직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와 문체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도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일반학생들의 스포츠 경기력을 향상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