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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에 잠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동맥경화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올빼미족 생활 습관이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의학’에 게재했다.
동맥경화는 혈관에 지방 등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노인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저녁에 늦게 자는 ‘올빼미형’ 생활 습관을 가진 집단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생활 습관을 가진 집단으로 나뉘어졌다. 이후 연구팀은 두 집단을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를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참가한 771명 중 144명이 극단적 아침형 인간으로 조사됐고 128명은 올빼미형 인간으로 구분됐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검사해 본 결과, 올빼미형 인간 그룹의 약 40.6%에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반면 극단적 아침형 인간 그룹에서는 22.2%에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이는 조사 대상이 된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올빼미족 그룹이 관상동맥 석회화 비율이 높은 이유를 연구팀은 “밤늦게 잠을 자는 습관이 인간의 일주기 리듬을 망가뜨리고 식습관을 불규칙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