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번째 달 착륙을 노리는 일본 ‘슬림’이 달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 슬림은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에 도전한다.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달 착륙선 ‘슬림’이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슬림은 달 궤도 비행을 거쳐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에 도전한다. 사진은 슬림의 우주 항행 모습을 그린 상상도. JAXA 제공
9월 7일 발사된 슬림은 지구 주위를 돌다가 달의 중력을 이용해 이동 방향을 바꾸는 ‘중력 도움(스윙바이)’ 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혀 내년 1월 19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고도 15km까지 낮추고, 20일 0시 하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 표면 예상 착륙 시간은 1월 20일 0시 20분이다.
달 착륙선 슬림은 25일 오후 4시 51분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하늘색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혀 내년 1월 20일 0시 20분 달 남위 13도 부근 분화구인 ‘시올리(SHIOLI)’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JAXA 제공
슬림의 목표는 ‘정확한 착륙’이다. 그동안의 달 착륙은 목표 지점에서 수 km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슬림은 착륙 목표와 실제 착륙 지점의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남위 13도 부근 분화구인 ‘시올리’다. 슬림은 특수 카메라로 암석을 조사해 달의 기원을 규명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