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앞당겨 4.5%↓, 2.7%↓ ‘참이슬’ ‘진로’는 지난 22일 내려
정부가 내년부터 국산 증류주에 대한 세금을 완화하기로 한 데 따라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를 미리 내리기로 했다. 주류 가격 인상으로 송년회와 신년회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7일부터 ‘처음처럼’은 4.5%, ‘새로’는 2.7% 인하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출고가를 인하하려 했으나 계획보다 닷새 앞당겼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 책정 시 적용하는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로,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산 증류주에 대해 과세표준을 줄여 제조사가 부담하는 세금을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소주의 경우 22.0%의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연말 주류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예정보다 빨리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