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2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3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이 씨가 고소한 공갈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 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는 지난 20일 구속됐다. 2023.12.23/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와 이씨의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했던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여)가 단 한가지 사실만 빼고 모두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일치된 말은 ‘빨대를 이용해 가루를 흡인했다’는 점이다.
핵심인 가루의 정체에 대해선 이선균씨 측은 일관되게 ‘마약이 아니라 수면제인 줄 알았다’고 했고 A씨는 ‘5~6차례 대마와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법조계, 이선균씨 측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지난 23일 19시간 여의 경찰 3차 소환 조사 등을 통해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수면제로 알았고 마약인 줄 몰랐으며 A씨로부터 단 한차례 받아 먹은 것이 다였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이선균이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걸 봤다. 케타민 얘기를 꺼냈더니 궁금하다고 했고, 구해줬더니 투약했다”며 이씨가 분명 마약임을 알았다는 상반된 진술을 했다.
또 여러차례 이선균과 투약했으며 구체적 장소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진술뿐인 수사가 아니라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씨 측 요청에 따라 거짓말탐지기 조사 필요성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선균씨는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씨는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