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배우 한소희 씨가 자신의 SNS에 안중근 의사 사진을 올려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은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한소희 씨는 최근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 스틸컷과 함께 안중근 의사 사진을 업로드했고,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반일’, ‘혐일’이라며 이에 항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서 교수는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성황리에 상영될 때, 일본 측에서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해 큰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안중근은 영웅이 아니라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를 영화화 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의 국교단절’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상기했다.
서 교수는 “일본 전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가 2014년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해 일본 우익 세력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며 “K콘텐츠가 두렵긴 두려운 모양이다. K드라마 및 K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니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전 세계에 제대로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선, 앞으로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전 세계 홍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