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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됐다…명예해군 대령 진급

입력 | 2023-12-27 10:26:00


국내 외상외과 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국방부 의무자문관인 이국종 교수가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이 교수에게 국군대전병원장 및 명예해군 대령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 지원했다. 국방부는 △외상외과 전문의로서의 뛰어난 역량 △군 의무 분야에 대한 기여 의지를 높이 평가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선발했다. 또 군에 대한 이 교수의 헌신 등을 고려해 명예해군 대령으로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을 존경한다. 장병들의 건강한 군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대전병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가겠다”며 “군 의료체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국군의무사령부와 적극 협력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장관은 “국내 중증외상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대전병원장으로 임명하게 돼 장병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이 교수가 민간의료 분야에서 다져온 전문성과 그간 군과 협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군대전병원의 진료역량 향상은 물론, 군에서 추진하는 원격진료·응급의료체계 개선 등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8일 취임식 이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2002년 아주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외상센터 연수, 영국 왕립 런던병원 트라우마 센터 수련 등을 거쳐 중증외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권역외상센터 설립을 위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개정과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 운용에도 기여하는 등 중증외상 환자 치료 및 후송체계 구축에 공헌해왔다.

특히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수술을 집도해 생명을 살려냈다. 이 공로로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에 위촉됐다. 이후 해군 장병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의무분야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로 2017년 4월 명예해군 소령, 2018년 12월엔 명예해군 중령에 진급했다.

이 교수는 해군 순항훈련이나 해상 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 구조훈련 등 다양한 군 의무분야 훈련에 참여하면서 군 의료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조언해왔다. 작년 8월부턴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활동하면서 군 의료정책의 전반적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자문해오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