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생 한화 김승연 회장, 4354억원으로 1위 64년생 강정석·최창원도 평가액 3000억 넘어
국내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용띠’ 주주는 총 88명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을 조사해 27일 공개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8·1940·1952·1964·1976·1988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최고령은 1928년생인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 주주다. 그는 고(故) 원혁희 코리안리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현 원종익 회장과 원종규 사장의 모친이다. 1928년 7월생으로 코리안리 주식 991만9046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만 708억원을 웃돈다.
최연소 용띠 경영자는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이자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다. 1988년 3월생인 장 대표이사는 오비고 주식 258만2100주를 보유, 주식가치는 25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용띠 주주 중 주식가치가 가장 높은 주인공은 1952년생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김승연 회장을 포함해 10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용띠 주주는 21명이다. 1952년생 중에서는 ▲김종원 원텍 회장(2753억원) ▲이장한 종근당 회장(2616억원)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2288억원) ▲박경수 피에스케이 회장(1768억원)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1733억원) ▲최평규 SNT그룹 회장(1422억원) ▲양주환 서흥 회장(1098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김준섭 피엔티 대표이사(1862억원) ▲이준호 NHN 회장(1502억원)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1482억원) ▲구자은 LS그룹 회장(1222억원) ▲정승규 이엠텍 대표이사(1109억원)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이사(1061억원) 등도 1964년생 용띠이면서 주식가치가 1000억원 이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생 용띠 중에서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3216억원)를 비롯해 ▲김종희 동서 부사장(2626억원)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2066억원)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1846억원) ▲유원양 티이엠씨 대표이사(1281억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었다.
여성 중에서는 김정수(1964년생) 삼양식품 부회장(713억원)을 비롯해 ▲윤여원(1976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603억원) ▲윤정선(1976년) 성보화학 대표이사(205억원) ▲이미연(1976년)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166억원) ▲이은정(1964년) 한국맥널티 대표이사(138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용띠는 149명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371명, 이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1000대기업 CEO 중 10.9%다.
대표적인 1964년생 용띠 CEO 중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노삼석 한진 사장 ▲이구영·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1940년생 대표이사 중에는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와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가 용띠 CEO에 해당됐다. 1952년생 중에는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1976년생 중에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정유석 일양약품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000대 상장사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역시 1988년생으로 내년 용띠 해를 맞이하는 경영자 중 한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