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전서부소방서 제공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CPR)로 쓰러진 이웃 주민을 살린 10대 자매가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았다.
대전서부소방서는 26일 서대전여고 이혜민 양(16) 양과 동생인 도마중 이영민 양(14)에게 ‘시민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했다. 시민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들 자매는 지난달 11일 대전 서구 동마동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쓰러진 60대 이웃 주민 A 씨를 발견하고 A 씨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옮겨 맥박을 확인했다. 맥박이 뛰지 않자 자매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1~2분 뒤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119구급대원에게 인계된 A 씨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자매에 대해 “심정지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가다. 초기 응급처치가 필요한 위급한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자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