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기업과 협력해 산업맞춤형 학내 인턴십 등 35명 취업 성공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학교 제공
정부가 지역 소멸을 막고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의 협력으로 지역 인재양성-취업·창업-정주를 아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혁신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에 따르면, 소재지와 관계없는 전공 운영을 통해 산업맞춤형 인재양성은 물론 취업 연계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현재 지역혁신사업(RIS: Regional Innovation System)을 통해 광주·전남, 울산·경남, 충북, 대전·세종·충남 등 9개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를 핵심 분야로 해, 오는 2025년 2월까지 5년 동안 3237억 원(국고 2193억 원, 지방비 940억 원, 기타 104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산업 발전 및 정주율 제고에 기여
저탄소그린에너지사업의 주요 내용은 ▲산업맞춤형 지역혁신 인재양성센터 운영 ▲생산전문인력(마이스터) 양성 ▲지역기업연구지원센터 및 산업전환기업 종합지원 플랫폼 운영 ▲핵심기술 산학공동 개발 및 연구생태계 조성이다.
저탄소그린에너지사업단은 먼저 저탄소그린에너지사업을 통해 관련 기업 주도형 혁신적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울산대학교 내 실험, 실습 장비를 갖춘 인재양성센터를 구축하고 가스기능사, 가스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등 전문대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NCS 기반 저탄소그린에너지 안전관리과정과 생산전문인력 양성 트랙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SK에너지 공장 견학 모습. 울산대학교 제공
또 9개 기업과 협력을 통한 산업맞춤형 학내 인턴십 및 GPS, KET 채용연계형 학내 인턴십을 추진해 35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산업협력기반 기술혁신 및 신기술 조기 사업화를 위해 기술개발과제도 공모했다. 이 공모에는 롯데케미칼이 참여한 ‘정밀 화학 공정 부산물 CO₂ 저감을 위한 CCUS 공정 신기술 개발’, SK가스㈜가 참여한 ‘온사이트 수소 생산 촉매기술개발’ 등 14개(지정 5, 자유 9) 과제에 지원해 24건의 논문 등록과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울산대가 개설한 저탄소그린에너지전공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00명의 학생을 모집했는데 이 중 40%가 울산 지역이 아닌 경남권 학생이었다. 기업체 수요 조사를 통해 전공 교과목을 선정한 것도 눈에 띈다. 울산대 저탄소그린에너지전공은 수소(생산/수송/활용/저장), 해상풍력(생산/저장), CCUS(포집/활용/저장) 분야별 교육체계도를 완성하고 전공 이론 교과목 18개를 선정했다. 각 분야별 교육체계도를 통해 교과목별 차별성을 확보하고 중복성을 최소화했으며, 교과목별 산업체 전문가가 2주 차 이상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교수 3명과 산업체 전문가 2명 이상이 팀티칭을 하는 등 산학연 협력 실무중심의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또 산업맞춤형 학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롯데이네오스화학, 금호석유화학, 지역 연구소 등 학생 73명과 재직자 28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 단장인 울산대 오은석 교수는 “RIS 사업을 통해 대학 교육의 혁신과 지역산업 혁신 플랫폼들이 구축되어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지역 산업체에 취업함으로써 지역 산업 발전 및 지역 정주율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