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아프토토르(Avtotor)가 자체 개발한 아프토토르 앰버(Amber). (아프토토르 갈무리)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 속에서도 자국 기술로 전기차 개발에 성공했지만 우스꽝스러운 외관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지 오토에볼루션과 모터원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아프토토르(Avtotor)는 최근 자체 개발한 전기차 ‘아프토토르 앰버’(Amber)를 공개했다.
양산형 제품은 아닌 시제품이며 정식 출시는 오는 2025년으로, 러시아 북부 칼리닌그라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에 시달리던 러시아가 자국 기술로 전기차 생산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무색하게 앰버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차”로 불리며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되는 분위기다.
빨간색 외관의 앰버는 밋밋한 전면부에 눈동자 같이 생긴 작은 전조등이 있다. 측면 유리창은 운전석과 조수석에만 있고, 뒷좌석에는 없다.
차체가 높아 승하차 시 사용되는 계단이 양 옆에 설치됐다. 오토에볼루션은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있어 이처럼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디자인에 온라인에서는 혹평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앰버의 디자인이 자동차 전문지가 2000년 ‘가장 못생긴 차’로 선정한 피아트 멀티플라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앰버가 마치 빨간색으로 칠한 세탁기와 같다고 비난도 나왔다.
한편 아프토토르는 1996년 칼리닌그라드에 설립된 자동차 조립 업체로 현대·기아차, BMW 등을 조립 생산해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