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Animal Rights Advocates] 골든걸 생명존중 연중 캠페인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받은 LG전자 ‘피터팬봉사단’
LG전자 사내 동호회 ‘피터팬봉사단’이 지난 11월 28일 ‘2023년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피터팬봉사단은 유기동물 보호소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진은 피터팬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박정욱 단장.
피터팬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박정욱 단장(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LG전자 봉사단원들과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봉사는 여행과 비슷하다. 시작 전에는 설레고, 다녀와서는 좋은 기억이 남는다. 낯설고 힘들었더라도 지나고 보면 보람차고 마음에 기쁨을 준다. 앞으로도 단원들과 이런 여행 같은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기견은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잘못된 생각인 것을 곧 깨달아”
피터팬봉사단의 박정욱(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 책임연구원) 단장은 “LG전자 봉사단원들과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봉사는 여행과 비슷하다. 시작 전에는 설레고, 다녀와서는 좋은 기억이 남는다. 앞으로도 단원들과 이런 여행 같은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에 13년을 함께 했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당시에 펫로스 증후군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퇴근하면 가장 먼저 달려와 반겨주던 아이가 사라지니 집안이 너무 조용해졌고, 가족들도 공허함이 컸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집 근처에 유기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 입양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유기견들이 안쓰러운 마음에 수시로 찾아가 사료를 주고 산책을 시켜주며 시간을 보냈다. 유기견을 자주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유기견 문제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게 됐다. 박 단장은 “유기동물은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여겼는데, 잘못된 생각인 것을 깨달았다. 일부 펫숍 등이 유기동물을 양산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봉사를 하며 느낀 것을 사우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봉사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서 활동비 지원해… 사료비, 병원비 등도 후원
매달 꾸준히 봉사를 가는 고정 멤버 5명 외에 추가 인원은 봉사활동 일정이 잡히면 사내 게시판에 공고해 모집한다. 박정욱 단장은 봉사를 갈 때마다 새로운 봉사단원을 모집하는 이유는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100여 명의 LG전자 사원들이 봉사에 참여했다. 피터팬봉사단원들의 봉사활동 모습.
LG전자는 사내 동호회에 연 150만 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하는데, 피터팬봉사단은 회사에서 지원받은 동호회 활동비를 사료비, 병원비 등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한 LG전자에서 출시되는 펫케어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이 유기견 돌봄 시설에 후원될 수 있도록 힘쓰기도 한다.
무관심했던 동료들의 인식 바뀔 때 가장 큰 보람 느껴
유기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에 유기견 봉사활동을 나간 LG전자 피터팬봉사단원들과 ‘팅커벨 프로젝트’ 운영위원들.
“봉사를 갈 때마다 새로운 봉사단원을 모집하는 이유는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죠. 강아지 공장, 펫숍 등의 폐해로 인해 많은 유기동물이 생기고 있다는 것도 널리 알리고 싶고요. 더 많은 사우가 봉사단의 경험을 통해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100여 명의 사우가 봉사에 참여했어요.”
“봉사단 활동 후기를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데, 그걸 본 사우가 팅커벨 프로젝트를 찾아가 직접 유기견을 입양한 사례도 있어요.”
봉사하다 만난 유기견 두 마리 입양… 반려견 입양 전 충분한 공부, 책임감 강조
박정욱 단장은 유기동물구호단체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구조한 2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해 함께 지내고 있다. 2017년 시츄 ‘세나’를, 2021년 말티즈 ‘강이’를 가족으로 맞았다. 박 단장은 반려견을 입양할 때 책임감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한다.
박 단장은 반려견을 입양할 때 책임감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함이 있는 만큼 고려할 점도 있다. 그 부분을 모른 채 반려견을 데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유기견이 생기는 것”이라며 “입양 전 충분히 공부하고 각오를 한 후 입양해야 한다. 유기견 봉사단을 통해 동행에 대한 책임 의식이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박해나(생활 칼럼니스트)
사진/서울시, 팅커벨 프로젝트, 피터팬봉사단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