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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4분기 출산율 0.6명대 전망

입력 | 2023-12-27 17:10:00


서울 시내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2021.8.26. 뉴스1

올 10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지난해보다 8% 넘게 줄며 역대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대로라면 올 4분기(10~12월)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1년 전보다 1742명(8.4%)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1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규모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태어난 아기 수도 19만6041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7268명(8.1%) 줄어 역대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올 10월 4.4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0.4명 줄었다. 조출생률은 올 2월 5.1% 이후 8개월 연속 4명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연말 출생률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올 4분기에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은 0.7명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가임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분기마다 발표되는 데 올 3분기(7~9월)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명이었다.

10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1003명(3.4%) 늘어난 3만793명으로 같은 달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10월 인구는 1만1889명 줄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8개월째 자연감소 중이다.

출생아 수에 영향을 끼치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54건(1.0%) 늘었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0.8% 감소했는데, 올해는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10월 이혼 건수는 7916건으로 지난해보다 450건(6.0%) 증가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