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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 빠진 부산 제조업

입력 | 2023-12-28 03:00:00

2022년 산업 활력도 분석 결과
6년째 매출액-자산 등 감소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의 ‘2022년 부산 지역 산업 활력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산업활력도(활력도)는 81.6으로 기준 연도인 2016년(100)에 비해 18.4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의 활력도는 건설업(88.2) 정보통신업(95.6) 서비스업(84.3) 등보다 낮았다.

산업활력도란 총매출액(영업활동성)과 총자산회전율(경영활동성), 종사자 수(고용활동성) 등을 평가해 기업의 연도별 성장 변화를 확인하는 지표다. 부산상의는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지역의 1만5155개 기업의 지표를 평가해 2016년부터 6년간 동안의 4개 분야 활력도를 평가했다.

지난해 제조업의 활력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79.8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 94.2 △2018년 88.9 △2019년 84.3 △2020년 80.2 등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급감한 고용활동성 지표가 제조업의 활력도를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2016년 100이었던 고용활동성 지표는 지난해 76.4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활동성과 경영활동성 지표는 각각 82.9와 85.9였다. 활력도 평가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은 4485개였다. 이들 제조업체 1개사가 연간 고용하는 직원 수는 2016년 16.5명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3.47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