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 영입, 이르면 내일 발표 정근식-강금실 등 후보군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포함한 복수의 후보군을 검토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을 우려해 공관위원장을 당 외부 인사로 임명하겠다는 가닥을 잡고 이르면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 교수를 포함한 2∼3명의 복수 인사가 공관위원장 최종 후보로 추려졌다”며 “이재명 대표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도 공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공관위원장 최종 후보 모두 당 외부 인사”라며 “당내 공천 잡음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진보 정치학자로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 2022)’에 참여했다. 동아일보는 임 교수에게 여러 차례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 교수는 6월 당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