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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선 인재로 ‘천안함 선체결함설’ 박선원 영입

입력 | 2023-12-28 03:00:00

美문화원 점거 ‘86 운동권’ 출신
‘천안함 자폭’ 이래경 이어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내년 총선 ‘4호 인재’로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선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사진)을 영입했다. 반미 성향 조직인 ‘삼민투’의 연세대 지부장을 지냈던 박 전 차장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당 일각에선 “6월 ‘천안함 자폭’ 발언으로 혁신위원장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사태’를 잊었느냐”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본 인재 영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 전 차장은 2010년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미국 측이) ‘선체의 결함 이외에 다른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고 말해 군 당국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당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반미 성향의 ‘천안함 망발’ 인사를 발탁한 건 중도층을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차장은 1985년 광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 배후로 지목돼 수감 생활을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시절 ‘자주파’로 분류되며 한미 동맹을 중시한 외교 관료들과 대립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