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 조직원을 검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 570여명을 상대로 410억원 상당을 가로챈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부산경찰청은 유사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전기통신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13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조직폭력배들이 대포통장을 유통해 가짜 투자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계좌 및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리딩방 사무실과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해 개인정보 파일과 투자 유도 대본,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확보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은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 피해자들을 채팅방으로 유인해 자신들을 투자전문가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사전에 분담해 조직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들에게 계좌 등 명의를 대여한 9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직폭력배로부터 평균 2000만원을 받고 계좌와 OTP카드, 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양도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