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게티이미지코리아
연말연시 송년회·신년회 시즌을 맞아 와인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유행으로 국내 와인 시장은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었단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2020년 8000억 원대에서 2021년 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는 추정치 2조 원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와인 시장 규모가 커지며 와인 유행은 기본적인 정보, 고급 와인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특별한 와인,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수요로 발전했다.
경복궁 청룡의 기운을 담아… 작가 협업 와인 한정판으로…특별한 연말을 위해, 치얼스!
청룡의 해 맞아 ‘청룡 라벨 와인’ 출시
60년 넘은 포도나무만 사용한 와인도
“와인 시장 성숙기 프리미엄 경쟁 치열”
60년 넘은 포도나무만 사용한 와인도
“와인 시장 성숙기 프리미엄 경쟁 치열”
킬리카눈 롯데칠성음료는 와이너리 킬리카눈과 공동 기획한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를 내놓았다. 경복궁 근정전의 청룡 부적을 모티프로 삼은 ‘청룡 와인’으로 한정 수량 4950병만 판다.
디아블로 아영FBC는 자사 와인 ‘디아블로’를 리뉴얼한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을 발매했다. 보틀에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한 청룡 디자인을 담은 청룡 에디션은 한국에서만 판매된다.
그란 파시안 하이트진로는 독일 모젤 지역에서 생산된 화이트와인 ‘그란 파시안’을 선보였다. 3만 원대의 입문자용 라인 3종, 19만 원대의 프리미엄 라인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된다.
유통업체도 한정판 와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샴페인 ‘파이퍼하이직 레어13’과 ‘페리에주에 벨에포크14’ 등 프리미엄 와인 2종을 제한된 수량으로 선보였다. 3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도 10일 만에 제한 수량이 동나 추가 발주를 진행했다.
롯데 한정판 와인 롯데백화점은 박선기, 하태임 등 주요 작가들과 협업한 ‘아트 와인’을 출시했다. 각 3000병 씩만 나왔으며 박선기 작가와의 협업 제품은 1000병씩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현 국내 와인 시장은 가성비를 중시한 저가형 와인과 특별 제작 또는 고가격대 프리미엄이 양분한 상황”이라며 “특별한 와인을 확보하기 위한 주류·유통업계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