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지검 제공
노래방 손님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하고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까지 때린 20대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이나 특수상해 등 혐의로 A 씨(23)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 씨(21)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월 인천시 미추홀구 노래방에서 조직원 B 씨가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현장에 집결한 뒤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로 손님 등 3명을 보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조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며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이른바 ‘빠따질’을 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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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망파는 2010년∼2015년 사이 경쟁 조직과 다툼으로 주축 조직원이 대거 구속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됐다가 최근 1990년대∼2000년대 출생자인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0년 이후에는 1995년∼2006년 출생자인 신규 조직원 23명이 대거 충원되면서 중고차 사기,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유통, 코인리딩방, 작업 대출, 폭력 범죄 등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는 사례가 잦아졌다.
A 씨는 이번에 집단 보복폭행을 하고도 조직원에게 허위진단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마치 쌍방폭행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속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인천경찰청과 수사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A 씨 등이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면서 보복 범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고, 증거 위조 행위나 조직원 폭행 사실도 밝혀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