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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테크원, "머신러닝 비즈니스, 소규모 SI 업체의 새로운 판로 열 것"

입력 | 2023-12-28 14:02:00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올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주관기관을 맡아 물밑에서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오라클, IBM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손잡고 세계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얘기를 전합니다.

“제이테크원의 내년 목표는 기존이 IT 유지 보수 사업을 기계학습 기반의 데이터 비즈니스를 주력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우선 미라클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농축산물 탄소배출 예측 인공지능(이하 AI)을 서울시나 AT 센터, 스마트팜 등과의 협력 사업으로 만들고 싶고, 어떤 분야에 대한 구축 사업도 가능한 장점을 살려 주목할만한 성과를 만들 것이다”

유준영 제이테크원 대표 / 출처=IT동아


유준영 제이테크원 대표의 내년 목표는 사업의 체질 개선, 그리고 기계학습 구축 사업을 본격적인 비즈니스로 구축하는 것이다. 유준영 대표는 유닉스 시스템 컨트롤과 관련해 20여 년의 현장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인데, 이후에 4년가량 대외 영업으로 직군을 변환한 것을 계기로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 20여 년에 걸친 본인의 노하우와 K-스타트업을 통한 창업의 열쇠가 제이테크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 강남구 선릉의 제이테크원 사무실에서 유준영 제이테크원 대표(이하 유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IT 운영 전반이 사업 영역··· 미라클로 체질 개선 나서”

제이테크원은 22년 3월 창업한 IT 운영 및 유지보수 전문 기업으로, 현재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 서버, 스토리지 등에 대한 관리와 시스템 구축 및 통합 유지보수, 가상화 시스템 구축, IT 시스템 전환(마이그레이션) 및 물리적 이전 컨설팅, 보안 컨설팅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미라클 프로그램을 통해 기계학습 기반의 데이터 비즈니스를 새롭게 추가한다.

유 대표는 “경력 전체를 통틀어보면 국내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IT 유지보수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만든 기업이 제이테크원이고, 주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유지보수에 주력하고 있다”라면서,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문제는 초기 스타트업인 만큼 자금이나 인력 등에 여력이 없어 새로운 사업을 구축할 여력이 없었는데, 이 과정에서 미라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준영 대표는 약 20여 년 이상 현장에서 활약한 엔지니어 출신 대표다 / 출처=IT동아


미라클 프로그램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주최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기술 및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포괄적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제이테크원의 사업 방향에 새로운 지평을 연 ‘농축산물 탄소배출 예측 AI’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선정된 이유에 대해 유 대표는 “농축산물 탄소 예측 AI는 1차 산업의 ESG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고, 첨단 기술인 AI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특히 대표가 직접 발표를 진행함으로써 얼마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열의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제이테크원이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진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농축산물 탄소배출량 예측 AI’는 기계학습 결과물 중 하나

제이테크원이 만든 농축산물 탄소 예측 AI 서비스 / 출처=제이테크원


제이테크원이 만든 농축산물 탄소 예측 AI 프로그램은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작된 서비스다. 현재 열다섯 개 농축산물에 대한 탄소발자국 및 발생 예측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용화 직전 단계인 상황이다. 다만 유 대표는 탄소 예측 AI가 기계학습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의 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미라클 프로그램을 통해 기계학습 사업 자체를 장기적이고 고도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데이터 사이언스와 개발, 백앤드, 프런트앤드 등 기계학습 구현 및 서비스화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잡았고, 그 결과로 내놓은 것이 농축산물 탄소배출량 예측 AI”라면서, “자체 개발력을 확보했으므로 이제는 머신러닝 구축이 필요한 어떤 분야의 고객이든 솔루션을 설계 및 구축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라고 말했다. 수요 기업에 기계학습을 컨설팅하고, 구축까지 해주는 전체 프로세스를 갖춘 셈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회사 성격 바꾸는 기회 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유망한 기업에 가능성을 더해주는 사업이지만, 제이테크원에게는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서울과기대가 주선한 네트워킹 데이에 참가하면서 시장을 보는 눈높이가 달라졌다. 직전까지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고 동급 사업자들의 창의성을 마주하면서 나 역시 새로운 시장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통해 사업의 방향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비즈니스와 기계학습 등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다잡았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등을 잘 활용해 비즈니스의 새로운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 출처=IT동아


덧붙여 “서울과기대의 매끄러운 사업 진행 역시 사업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줬다. 이번 사업의 행정 절차는 모두 서울과기대가 주도했고, 결재부터 집행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원했다. 스케일업이나 세미나, 마케팅, 해외 진출의 방향성,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도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자신감을 얻었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추진력을 얻은 유 대표는 내년에는 본격적인 사업 성과와 투자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 대표는 “내년에는 기계학습 기반의 데이터 비즈니스로 매출 상승과 투자 유치를 이뤄낼 것이고, 또 기계학습과 관련된 구축 사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주해 성과를 낼 것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사업에만 몰두해 투자 유치나 사업 연계 등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 오는 1월 25일에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을 참가해 멘토링이나 컨설팅, 스케일업 등에 저변을 넓혀 프리 A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목표로 삼을 예정”이라며 대화를 마쳤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