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 동아일보DB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이 과거 ‘노인 비하’로 풀이될 만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민 소장은 ‘비대위원 내정자’ 명의로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전체 취지를 왜곡해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 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콘서트에서 세대 간 갈등에 대해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서는 (협의가) 잘 안된다.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빨리 돌아가셔라”고 말했다.
이어 “죄송하다”며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 담론상의 30·40대를 끌어들여 ‘386 너희가 이야기하는 건 다 허접한 거야,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지금 안 올라온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