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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 급락…“홍해항로 다시 열리면 공급 더 빨리 전달”

입력 | 2023-12-29 08:53:00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해운사들이 공격 위험이 있는 홍해 항로로 잇단 복귀를 선언하며 중동 긴장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했다.

28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2.24달러(2.82%) 하락한 배럴당 77.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로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전날에도 유가는 거의 2% 하락했다.

덴마크의 머스크는 앞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항해하는 거의 모든 컨테이너 선박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항하고 일부만 아프리카를 우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홍해 항로가 다시 열리면 공급이 몇 주 더 빨리 시장에 전달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무장 단체가 선박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한 후 주요 해운 회사들은 이달 초 홍해 항로와 수에즈 운하 이용을 중단했다.

동시에 홍해의 긴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아직 기대했던 조율된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군이 출범한지 일주일이 지났고 많은 동맹국들이 연합군이 연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는 가자지구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감소하면서 유가는 지지선을 어느 정도 지켰다.

12월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비축량은 710만 배럴 감소했는데 로이터 전망 감소폭 270만배럴보다 더 많이 줄었다.

투자자들은 2024년 유럽과 미국의 금리 인하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