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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고 한숨 돌리나”…독감 환자 2주 연속 감소세

입력 | 2023-12-29 10:37:00

서울 시내의 한 소아과를 찾은 시민이 아이와 함께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3.12.7 뉴스1


끝 모르고 폭주하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기세를 꺾더니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드디어 정점을 찍고 본격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든 모양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7~23일(51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43.3명을 기록했다. 전주(54.1명) 대비 약 20% 떨어진 수치다.

폭증하던 환자 수가 감소세로 접어든 건 12월 중순에 들어서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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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45주차(11월5~11일) 독감의사환자분율은 32.1명에서 46주차 37.4명→47주차 45.8명→48주차 48.6명→49주차 61.3명으로 매주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무서운 확산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12월 둘째주인 10~16일(50주차) 54.1명으로 전주 대비 11.7% 감소하더니 지난주는 환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줄어 겨울 유행철 진입 후 처음으로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그 어떤 연령층보다 무서운 확산세를 보였던 학생 연령층의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환자 수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2월 3~9일(49주차) 133.4명을 기록하면서 유행기준(6.5명)의 20배까지 치솟았던 13~18세 연령층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50주차 116.5명→51주차 85명으로 2주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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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세도 49주차 120.1명→50주차 106.9명→51주차 84.5명으로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방역당국도 이미 예상해왔던 시나리오다. 질병청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특성이 있는데 특히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을 보면 12월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독감이 아무리 꺾어 지난주 의사환자 분율이 43.3명까지 떨어졌다 해도 유행기준인 6.5명에 비해 6.7배에 달하는 수치여서 아직은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는 관측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아직은 유행기준 환자 수보다 훨씬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함께 유행하고 있어 각자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고 백신 접종을 안 했다면 중증 예방을 위해 꼭 백신을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